'전 NC' 페디, MLB 복귀 후 최고 투구 펼쳤지만 불펜 방화…CWS 3승20패

미네소타전 6이닝 11K 1실점 호투 'ERA 2.73'
화이트삭스, 불펜 방화로 5-6 역전패

에릭 페디는 24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6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놓쳤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지난해 KBO리그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메이저리그(MLB) 복귀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가 날아갔다.

페디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페디가 지난해 말 NC 다이노스를 떠나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500만 달러를 계약을 맺은 뒤 6이닝을 던지고 두 자릿수 삼진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볼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으면서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기록했다.

페디는 3-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8회초에는 화이트삭스 타선이 2점을 뽑으며 5-2로 달아나 승리가 눈앞에 보였다.

그러나 화이트삭스 불펜이 문제였다. 8회말 마이클 코페치가 2점 홈런을 허용하며 1점 차로 쫓겼다. 9회말 등판한 스티븐 윌슨은 바이런 벅스턴에게 동점 홈런,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고 결국 화이트삭스는 5-6으로 졌다.

페디의 시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대신 평균자책점이 3.10에서 2.73으로 낮아졌다.

5연패를 당한 화이트삭스의 시즌 성적은 3승20패(승률 0.130)가 됐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승률이 2할도 안 되는 팀은 화이트삭스가 유일하다.

외신에 따르면, 개막 후 23경기에서 3승20패를 기록한 팀은 1899년 클리블랜드 스파이더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1936년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 오리올스),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022년 신시내티 레즈에 이어 화이트삭스가 5번째다.

역대 개막 23경기 최저 승률 팀은 1988년 볼티모어로, 당시 1승22패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