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보다 심한 CWS, 개막 16경기서 2승…117년 만에 최다 무득점

무득점이 6번, 1득점이 4번…득실차 -5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개막 후 16경기에서 2승에 그쳤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901년 창단한 후 최악의 출발을 보인다. 투타가 무너진 KBO리그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4승14패)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화이트삭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0-2로 졌다.

5연패를 당한 화이트삭스는 2승14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마이애미 말린스(3승14패)와 콜로라도 로키스(4승13패)도 시즌 초반 부진의 터널에 갇혀 있지만, 화이트삭스는 두 팀보다 문제가 심각하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안타 4개와 볼넷 1개를 생산하고도 한 점도 따내지 못했다. 올 시즌 6번째 무득점 패배다.

개막 후 16경기에서 6번이나 무득점 패를 당한 팀은 1907년 브루클린 슈퍼바스(현 LA 다저스) 이후 117년 만이다.

화이트삭스의 팀 타율은 0.196으로 2할도 안 된다. 홈런은 8개, 안타는 99개로 두 기록 모두 30개 팀 중 최하위다. 총득점은 34점으로 경기당 평균 2점을 겨우 넘고 득실차는 무려 -53이나 된다.

화이트삭스 타선은 어떤 팀을 만나도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개막 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캔자스시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신시내티 레즈와 차례로 맞붙었고 시리즈마다 한 번은 무득점으로 묶였다. 득점을 올린 나머지 10경기 중 4경기는 1득점에 그쳤다.

디애슬레틱은 "화이트삭스의 개막 후 16경기 득점은 1907년 이후 동기간 16번째 최소 득점 기록"이라며 "화이트삭스는 지난 시즌 101패(61승)를 당했지만 올 시즌에는 (이를 뛰어넘어) 야구 역사상 최악의 팀 중 하나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한 점 뽑기도 어려운 화이트삭스의 '식물 타선'은 17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8을 기록 중인 브래디 싱어를 상대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