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SD 김하성, 닷새 만에 재격돌…6~8일 샌프란시스코서 3연전

본토 개막 4연전서 맞대결…당시 둘 다 첫 홈런 신고
이정후, 이번 3연전서 홈 팬들 앞에서 첫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 8회초 원아웃 상황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9-6 승리를 가져갔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본토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절친한 선후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닷새 만에 재회한다.

샌프란시스코는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을 갖는다.

두 팀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서 열린 미국 본토 개막 4연전에서 맞붙은 바 있다.

과거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정후와 김하성도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고 이정후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활약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두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첫 만남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이정후는 지난달 29일 빅리그 무대 데뷔전에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적응을 마친 뒤 다음 날인 30일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이어 31일 경기에는 리그 첫 번째 홈런을 치며 활약의 정점을 찍었고, 4연전 마지막 날에도 볼넷만 3개를 골라내 1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3점 홈런을 치고 있다. 김하성은 이날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2024.4.1/뉴스1 ⓒ AFP=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빅리거 선배 김하성도 후배의 활약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지난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 2경기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29일 샌프란시스코와 첫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로 시즌 첫 안타를 날린 뒤 30일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1일에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4연전 마지막 날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는 등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맞대결을 마친 뒤 이정후와 김하성은 각각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3연전을 가졌다. 이후 닷새 만에 장소를 이정후의 홈구장으로 옮겨 재회하게 됐다.

첫 번째 맞대결에서 각자 만족할 만한 활약을 펼친 두 선수가 이른 시일 내에 다시 맞붙으면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정후의 경우 이번 3연전이 MLB 데뷔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홈 경기인 만큼 홈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