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개막 8연패 부진…MLB 30개 팀 중 유일한 무승

7회 5점 허용하며 세인트루이스에 5-8 역전패
메츠, 디트로이트 잡고 개막 5연패 뒤 첫 승

스킵 슈마커 감독(사진)이 이끄는 마이애미 말린스가 5일(한국시간)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개막 8연패 수렁에 빠졌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가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개막 8연패 수렁에 빠졌다.

뉴욕 메츠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2차전을 잡으면서 이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무승' 팀은 마이애미가 유일하다.

마이애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5-8 역전패를 당했다.

마이애미는 1-1로 맞선 5회 조시 벨의 2점 홈런과 제이크 버거의 1점 홈런이 터졌고, 6회에도 1점을 보태며 5-3으로 앞섰다.

개막 8경기 만에 첫 승이 눈앞에 보였지만, 불펜이 7회 난타당하며 5실점을 했다. 마이애미는 이후 두 번의 반격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면서 또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개막 8연패 팀이 나온 것은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애틀랜타와 미네소타는 각각 68승93패, 59승103패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4일까지 마이애미와 함께 개막 후 한 번도 못 이긴 메츠는 이날 극적으로 승리했다.

메츠는 뉴욕주 뉴욕 시티 필드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6으로 져 5연패를 당했지만,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메츠는 7회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지만 0-1로 뒤지 9회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선두 타자 피트 알론소가 동점 홈런을 쳤고, 볼넷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타일론 테일러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메츠는 시즌 성적 1승5패가 됐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개막 5연승 뒤 첫 패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