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다저스전 멀티히트 '타율 0.316'…오타니는 결승 타점
5타수 2안타, 전 경기 출루 행진…SF 3-8 패
오타니, 1안타 1타점 1득점…첫 홈런은 불발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MLB) 첫 맞대결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리며 3할 타율로 복귀했다.
이정후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때린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0.286에서 0.316으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개막 후 전 경기 출루에 성공하면서 출루율은 0.375로 상승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수많은 기회에서 결정적 한 방이 터지지 않으며 다저스에 3-8로 졌다. 시즌 성적은 2승3패.
반면 다저스는 5승2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도약했다.
이정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렸다. 1회초 다저스의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의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날렸다. 지난 3월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2경기 만에 친 안타.
3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안타를 쳤다. 5회초 무사 1루에서 타격 기회를 얻은 이정후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팩스턴의 높은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추가 진루에 실패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후속 타자 오스틴 슬레이터가 병살타를 쳤고 2루로 향하던 이정후도 아웃됐다.
이정후는 두 번 더 타격 기회를 얻었지만, 다저스 불펜을 상대로 추가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7회초 조 켈리의 97.3마일(약 156.6㎞) 직구를 때렸으나 2루수 땅볼로 아웃됐고, 9회초 디넬슨 라멧과 대결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을 기록하며 타율이 0.267로 하락했지만, 영양가 있는 활약으로 다저스 승리에 일조했다.
오타니는 1회말 무키 베츠의 3루타로 연결된 무사 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득점은 결승점이 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터뜨렸다. 오타니는 3회말 1사 1루에서 1루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 윌 스미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뽑았다.
오타니는 이후 두 타석에서 각각 좌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은 이날도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오타니 외에도 강타자가 많았다. 3-1로 쫓긴 6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시즌 4호 3점 홈런을 터뜨렸다. 7회말에도 프리먼과 스미스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안타 8개를 생산하고도 잔루 10개를 기록하는 등 답답한 공격을 펼쳤다.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고도 한 점도 못 뽑았다. 7회초 2사 1, 2루에서는 윌머 플로레스가 적시타를 때린 뒤 2루 주자 호르헤 솔레어가 주루사당해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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