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이마나가, 완벽한 MLB 데뷔전…5⅔이닝 노히트에 승리투수까지
콜로라도전 6이닝 9K 무실점 역투…컵스 5-0 승리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한 이마나가는 시즌 전 컵스와 4년 5300만달러에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다른 구단을 마다하고 컵스와 계약,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마나가의 데뷔전 역투에 홈팬들은 열광 했다.
이마나가는 1회 찰리 블랙몬을 중견수 뜬공, 브렌던 로저스를 상진으로 처리한 뒤 놀란 존스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 간단하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엔 선두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라이언 맥마혼과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낸 뒤 에제키엘 토바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3회부터 5회까지는 삼자범퇴 행렬이었다. 날카로운 제구를 앞세워 많은 삼진까지 솎아내며 '노히트' 행진이 계속됐다.
이마나가는 6회에도 엘리후리스 몬테로와 브렌튼 도일을 뜬공 처리하며 '노히트'를 이어갔다.
그러나 블랙몬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노히트'는 깨졌고, 로저스에게도 추가 안타를 맞고 1, 2루에 몰렸다. 0-0 동점 상황이 이어졌기에 자칫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위기를 벗어났다. 존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지기 전 피치 클락 위반으로 볼 판정을 받았지만,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며 삼진으로 솎아냈다. 컵스 홈 팬들은 완벽한 데뷔전을 치른 이마나가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침묵하던 컵스 타선도 6회말 깨어났다. 이안 햅과 스즈키 세이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콜로라도 수비진의 에러까지 겹치면서 누상의 주자 2명은 물론 모렐까지 홈을 밟아 3-0이 됐다.
컵스는 7회말 2사 만루에서 코디 벨린저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컵스 투수진도 이마나가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이마나가의 데뷔전 승리투수가 확정됐다.
컵스는 개막 2연패 후 2연승으로 2승2패가 됐다. 콜로라도는 1승4패를 마크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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