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이정후, 좌완 상대로 빅리그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 폭발(종합)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활약, 3G 타율 0.333
한국 선수로 15번째 ML 홈런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외야수 이정후(26)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정후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 29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을 때려냈다. 전날(30일) 멀티 히트(5타수 2안타 1타점)를 친 데 이어 이날은 홈런에 2타점을 수확하며 세 경기 연속 안타·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순조롭게 빅리그에 안착한 이정후는 타율 0.333(12타수 4안타) 4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869가 됐다.
이날 1회와 3회 모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2-0으로 앞서던 5회 1사 2, 3루에서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감을 조율한 그는 샌프란시스코가 3-1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1사에서 맞이한 네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장타를 생산했다.
이정후는 상대 왼손 불펜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비거리 124m의 대형 솔로포를 기록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25㎞의 스위퍼를 잡아당겨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이로써 이정후는 앞서 추신수, 강정호, 최희섭, 최지만, 김하성, 이대호, 박병호, 김현수, 박효준, 박찬호, 류현진, 백차승, 황재균, 배지환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빅리그에서 홈런을 친 선수가 됐다.
홈런을 친 8회 타자 일순으로 다시 맞이한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이정후와 맞대결을 펼친 김하성은 4타수 무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무산됐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 삼진을 당했고 4회 무사 1, 2루에서는 1루수 팝플라이로 물러났다.
6회 1사 1루에서도 1루수 팝플라이에 그친 그는 팀이 1-9로 크게 뒤진 8회 2사 1루에서는 3루 땅볼로 돌아섰다. 김하성의 타율은 0.167(18타수 3안타)로 떨어졌다.
그러나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1회 이정후가 친 빠른 타구를 2루 베이스까지 쫓아가 잡아내 아웃시켰다.
3회에는 이정후가 다시 중견수 방면으로 빠른 타구를 날렸는데 김하성이 잽싸게 2루 베이스 쪽으로 이동해 안타를 지웠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안정된 수비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타격전 끝에 샌프란시스코가 9-6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3-1로 앞서던 8회 이정후의 홈런을 포함해 대거 6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에구이 로사리오의 2점 홈런에 이어 그레이엄 폴리의 3점 홈런까지 터지며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승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샌디에이고는 2승3패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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