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개막②] 오타니 품은 다저스, 우승 0순위…애틀랜타·휴스턴 등 대항마
이정후와 스넬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도 복병
디펜딩 챔피언 텍사스 2연패 여부도 관심사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한 LA 다저스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제패를 노린다. 비시즌 전력 보강에 충실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이 다저스의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2024 MLB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15개 구장에서 순차적으로 개막전을 치른다. 한국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붙었던 '서울시리즈'를 제외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 구단이 같은 날 개막전을 치른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경기는 29일 오전 2시10분 플레이볼을 선언하는 밀워키 브루어스-뉴욕 메츠전이다.
30개 구단 중 '대권'을 노릴 우승 후보로 첫손에 꼽히는 팀은 다저스다. 이미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윌 스미스 등 톱클래스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던 다저스는 '슈퍼스타' 오타니까지 품으며 초호화군단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LA 에인절스에서 타자로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20도루를,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ERA) 3.14 132이닝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MLB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는 다저스와 북미 4대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인 10년 7억 달러(약 9446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중순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24시즌엔 투타 겸업 대신 타자로만 뛰어야 하지만 위력은 여전하다. 이미 무서운 타자인데, 투수를 휴업해 타석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더더욱 경계대상이다.
아울러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70승29패 32홀드 1세이브 ERA 1.82의 특급 성적을 거둔 뒤 MLB 역대 투수 최고 규모인 3억2500만 달러(약 4343억 원) 규모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다.
만약 다저스가 우승한다면 2020시즌 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비시즌 착실히 전력을 보강한 몇몇 팀들이 다저스의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선발 자원 크리스 세일과 레이날도 로페스를 차례로 영입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브라이스 하퍼, 트레이 터너가 건재한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부터 7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강팀으로 분류된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어깨 염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2022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던 프람버 발데스가 남아 있고 좌완 마무리 조시 헤이더가 새롭게 합류한 것이 호재다.
아울러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이정후, 거포 맷 채프먼, 호르헤 솔레어에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까지 품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선전도 기대된다.
디펜딩 챔피언인 텍사스 레인저스도 월드시리즈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인 코리 시거, 통산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가 어느 정도 성적을 내냐에 따라 성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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