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BS스포츠의 NL 신인왕 전망, 이정후는 없었다…"야마모토 우세"

기자 6명 중 4명 야마모토…"데뷔전 부진했지만 빨리 적응할 것"
2명은 메릴·츄리오 선택…NL MVP는 타티스 주니어 3표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에 거론되지 못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시범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새 시즌 신인왕 전망에서 외면 받았다. 오히려 혹독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 대한 후한 의견이 줄을 이었다.

미국 CBS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자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최우수선수(MVP), 신인상, 사이영상 등의 예상을 설문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내셔널리그 신인상에선 6명 중 4명이 야마모토를 선택했다. 나머지 두 명은 각각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잭슨 츄리오(밀워키 브루어스)를 선택해 이정후를 꼽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야마모토를 선택한 케이트 펠드먼은 "야마모토의 데뷔전은 끔찍해 보였지만, 우리 중 직장에서 나쁜 하루를 보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면서 야마모토의 반등을 예상했다.

마이크 엑시사도 "야마모토는 데뷔전에서 매우 힘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워낙 재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빨리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일본에서의 모든 성공을 고려하면 신인상 자격이 충분하다. 그는 첫 경기 이전엔 사이영상 후보로도 고려됐다"고 했다.

데뷔전 최악투에도 여전히 신인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야마모토는 지난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는데, 1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5실점의 최악투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범경기에서의 들쑥날쑥한 투구와 맞물려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그에 대한 믿음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반면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0.414(29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신인왕 경쟁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내셔널리그 MVP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3표로 가장 많았고, 무키 베츠가 2표, 오타니 쇼헤이(이상 LA 다저스)가 1표로 뒤를 이었다.

아메리칸리그 MVP로는 애들리 러치맨(볼티모어)이 2표,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애스트로스),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각각 한 표씩으로 혼전 양상을 보였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