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개막 로스터 진입 '빨간불'…메츠, '315홈런' 타자 영입

J.D. 마르티네스, 메츠와 1년 계약 합의
지명타자 경쟁 펼치던 최지만에 불똥 튀어

뉴욕 메츠의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강력한 경쟁자 J.D. 마르티네스가 합류하면서 그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MLB) 통산 315홈런을 터뜨린 J.D. 마르티네스(37)를 영입했다. 메츠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개막 로스터 진입을 노리던 최지만(33)으로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22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SNY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메츠는 마르티네스와 계약기간 1년, 연봉 1200만 달러(약 16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메츠는 부유세(사치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르티네스의 연봉을 지급 유예한다. 마르티네스는 올 시즌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수령하고, 2023년부터 2038년까지 매년 150만 달러(약 20억 원)를 받게 된다.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타자다. 2011년 빅리거가 된 마르티네스는 통산 15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에 315홈런 1002타점 85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74를 기록했다.

여섯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세 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18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에는 LA 다저스 소속으로 113경기를 뛰며 타율 0.271에 33홈런 103타점 61득점 OPS 0.893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마르티네스는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결국 개막을 일주일 남기고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J.D. 마르티네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315개를 기록했다. ⓒ AFP=뉴스1

마르티네스의 입단으로 최지만에게 불똥이 튀었다. 마르티네스는 메츠에서 지명타자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메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지명타자 경쟁을 펼쳐온 최지만으로선 입지가 크게 좁아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최지만은 최근 시범경기 성적도 좋지 않다. 최지만은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두 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최근 6경기에서는 19타수 1안타 9삼진에 그쳤고, 시범경기 타율도 0.182까지 떨어졌다.

최지만이 상황을 뒤집을 기회도 별로 없다. 메츠는 26일 뉴욕 양키스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29일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