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실트 감독이 김하성을 '5번 타자'에 기용하는 이유는 '다재다능함'
김하성, 서울시리즈 2연전서 모두 5번 유격수 출전
실트 감독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이크 실트 감독이 김하성을 5번 타자로 기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재다능" 때문이라 설명했다.
김하성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차전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전날(20일) 정규시즌 개막전에도 5번 타순에 이름을 올린 김하성은 2경기 연속 중심 타선에 배치됐다.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한 김하성은 그동안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주로 1번 타자로 배치돼 돌격대장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은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5번 타자로 중용하고 있다.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매니 마차도-김하성 등으로 1~5번 타자를 구성하고 있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실트 감독은 김하성을 5번 타자에 기용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지난해 매우 좋은 성적을 올렸고, 좌투수 상대(타율 0.302)로도 매우 강했다. 그는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누상에서는 도루도 잘하고 (안정된 수비로) 더블플레이도 잘한다. 또한 출루를 잘하면서도 타구를 잘 띄울 수도 있다"고 극찬한 뒤 "그래서 김하성을 5번 타자로 기용한다"고 말했다.
다재다능한 김하성을 어떻게 기용할지를 고민한 끝에 그에게 장타와 타점을 기대한다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도 오프시즌 장타력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시범경기에서 장타율 0.538을 기록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일 LG 트윈스와 스페셜 매치에서는 투런포 두 방을 터뜨리기도 했다.
다만 김하성은 20일 개막전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외야로 두 차례 타구를 보냈지만 모두 외야수에게 잡히고 말았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김하성은 21일 경기에서 시즌 첫 안타와 타점을 노린다.
개막전에서 2-5 역전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계약기간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298억 원)로 투수 FA 최고 대우를 받은 '메이저리그 루키' 야마모토 요시노부부터 넘어야 한다.
실트 감독은 "야마모토가 일본 프로야구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구한 자료를 분석하며 잘 대비했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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