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에 60억원 뒤통수 맞은 오타니, 서울시리즈 2차전 정상 출전

SD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 2번 지명타자 출격
로버츠 감독 "오타니, 경기에 나설 준비돼 있다"

미국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하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2024.3.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믿고 함께 지내던 통역의 절도와 도박 혐의로 홍역을 앓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차전에 정상 출전한다.

오타니는 21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격한다.

전날(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루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1차전에서 나란히 안타 2개를 때리며 공격을 이끈 베츠와 오타니가 테이블세터를 맡는다.

지난해 말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58억 원)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대우를 받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공식 데뷔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1차전을 마친 뒤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통역 미즈하라가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대량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절도 금액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이 같은 소식을 확인한 후 미즈하라를 곧장 해고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부터 미즈하라와 동고동락하며 인연을 맺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를 딛고 서울시리즈 2차전에만 집중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