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에 60억원 뒤통수 맞은 오타니, 서울시리즈 2차전 정상 출전
SD와의 서울시리즈 2차전에 2번 지명타자 출격
로버츠 감독 "오타니, 경기에 나설 준비돼 있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믿고 함께 지내던 통역의 절도와 도박 혐의로 홍역을 앓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2024 메이저리그(MLB) 서울시리즈 2차전에 정상 출전한다.
오타니는 21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출격한다.
전날(20일)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둔 다저스는 동일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임스 아웃맨(중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개빈 럭스(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다저스의 선발 투수는 '메이저리그 루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1차전에서 나란히 안타 2개를 때리며 공격을 이끈 베츠와 오타니가 테이블세터를 맡는다.
지난해 말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58억 원)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대우를 받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공식 데뷔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다만 1차전을 마친 뒤 충격적 소식이 전해졌다. 통역 미즈하라가 최근 불법 도박에 손을 댔고, 이 과정에서 오타니의 자금을 대량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절도 금액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이 같은 소식을 확인한 후 미즈하라를 곧장 해고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부터 미즈하라와 동고동락하며 인연을 맺었지만,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를 딛고 서울시리즈 2차전에만 집중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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