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56억 루키' 다저스 야마모토, 고척돔서 메이저리그 데뷔전 출격

오늘 서울시리즈 2차전 등판…"초구는 비밀, 준비 마쳤다"
SD 선발은 머스그로브…"작년 부상 극복, 컨디션 최고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21일 열리는 서울시리즈 2차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2024.3.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도 하기 전에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가 된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다. 장소는 한국, 고척 스카이돔이다.

야마모토는 20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2차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팀의 개막 2연승을 정조준한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대업을 기록했고 일본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도 3연패를 달성했다. 이 기간 소속팀 오릭스 버팔로스는 3년 연속 일본시리즈에 진출해 한 차례 우승했다.

그런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마자 'FA 최대어'가 됐다. 여러 팀의 경쟁이 붙으며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결국 다저스가 12년 총액 3억2500만달러(약 4356억원)의 역대 투수 최고 몸값으로 야마모토를 잡았다.

시범경기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며 3경기 9⅔이닝 9실점에 그쳐 평균자책점이 8.38에 달했다.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2024.3.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그래도 야마모토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는 "'시범경기니까'라고 생각한다. 여러가지를 테스트 한 시간이었다"면서 "확실한 건 개막전 준비는 잘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뷔전은 역시나 기대가 되고, 긴장되는 마음도 있다"면서 "일단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데뷔전 첫 공에 대해선 '비밀'로 하겠다고 했다. 그는 "얻어맞을 수 있기 때문에 비밀로 하겠다"면서 "이 곳에서 던지는 것은 처음이고, 상대 타선도 훌륭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실력을 발휘해야한다"고 말했다.

야마모토의 데뷔전 상대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32·샌디에이고)다. 메이저리그 경력 8년의 베테랑 투수로,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블레이크 스넬과 함께 마운드를 이끌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조 머스그로브. ⓒ AFP=뉴스1

지난해 부상이 겹치면서 17경기 출장(10승3패 평균자책점 3.05)에 그쳤던 머스그로브는, 올 시즌 건강하게 시작한다.

머스그로브는 "작년에 부상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예전처럼 몸을 끌어올렸다"면서 "스프링캠프 내내 제구와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현재로선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물론 14~15시간의 비행과 다른 시간대에 적응하는 것은 걱정이 됐다"면서 "하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을 잘 올렸다. 몇 차례의 불펜 투구를 통해 공을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곳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일생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경험인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겠다"면서 "필드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