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감독 "고우석, 잘하고 싶었을 것…개막 엔트리는 고민하겠다"
LG전 9회 등판해 투런포 허용…"세이브 올린 것은 긍정적"
'2홈런' 김하성은 극찬…"하루 하루 최선 다하는 선수"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마무리 투수로 나선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또 한 번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개막 엔트리 구상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5-4로 이겼다. 샌디에이고는 전날 한국 대표팀을 1-0으로 꺾은 데 이어 스페셜 매치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29)이 2점 홈런 2개를 때리며 맹활약했고, 선발 딜런 시스도 트레이드 후 첫 등판에서 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9회였다. 실트 감독은 세이브 상황에서 LG 출신의 고우석을 등판시켜 친정팀을 상대하게 했지만, 이재원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승리는 지켰지만 뒷맛은 씁쓸했다.
실트 감독은 "고우석 자신도 잘 던지고 싶었을 것"이라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고우석이 (피홈런 이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아웃카운트를 잡았고 세이브를 올렸다는 것은 좋은 뉴스였다"고 했다.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선수로 31인 명단을 꾸린 샌디에이고는 20~21일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에 앞서서 26인 엔트리를 확정해야 한다. 루키 신분에 시범경기에서도 들쑥날쑥했던 고우석으로선 엔트리 진입을 확신할 수 없다.
실트 감독은 이틀이 남은 시점에서도 개막 엔트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시리즈를 앞둔 시점에서 선수들을 평가하고 로스터를 확정하겠다"고 했다.
한편 실트 감독은 이날 2홈런을 때린 김하성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김하성이 오늘 경기에서 정말 좋은 역할을 해줬다"면서 "그는 겸손한 선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 동료들과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자기 플레이에도 집중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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