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MLB 화이트삭스 1-0 제압…페디에 골든글러브 전달

지난 시즌 투수 3관왕 페디 "큰 의미 있는 상"
NC 캠프 마무리…강인권 감독 "또 다른 잠재력 발휘할 것"

에릭 페디(왼쪽)와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 (NC 다이노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에릭 페디가 소속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제압했다.

NC는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펼친 화이트삭스와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7이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NC는 3회 김주원의 적시타로 뽑은 1점을 잘 지켜 승리를 챙겼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신민혁이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김시훈(3이닝)과 김재열(1이닝)도 나란히 무실점으로 버텼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유망주와 백업 선수들로 라인업을 짰는데, 지난 시즌 NC에서 뛰었던 에릭 페디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페디는 지난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투수다. 30경기(180⅓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00에 20승6패 209탈삼진을 기록,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여기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석권했다.

이후 페디는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을 택했고, 화이트삭스와 계약기간 2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00억 원) 계약을 맺었다.

NC는 이날 페디에게 골든글러브를 전달했다.

페디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정규리그 시상식에 참석해 MVP 트로피를 직접 수상했지만,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이에 같은 팀 동료인 손아섭이 대리 수상했다.

페디는 "내게 큰 의미 있는 상이다. 트로피를 직접 보니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이 떠오른다"며 "많은 한국 팬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릭 페디가 NC 다이노스 선수단으로부터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트로피를 받았다. (NC 다이노스 제공)

한편 NC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귀국한다. 투수 서의태와 이준호, 야수 권희동은 캠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강인권 감독은 "모든 선수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구성원들의 노력과 열정이 있었기에 계획대로 목표한 것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시범경기 기간 훈련 성과뿐 아니라 컨디션 관리에도 초점을 맞추겠다. 이번 시즌 다이노스의 또 다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