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SF, '동맥류 진단' 벡 이탈…선발 투수 보강할 듯

수술 받아야 하는 벡, 개막 로스터 제외
"스넬·몽고메리 중 한 명과 단기 계약할 수도"

트리스탄 벡.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개막을 4주 앞두고 선발 투수 한 명을 잃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일(한국시간) 오른손 투수 트리스탄 벡이 오른팔 상완 동맥류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맥류는 동맥벽이 약해져 동맥의 일부가 풍선처럼 늘어나는 질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벡의 치료 방법을 찾고 있지만 수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디애슬레틱은 "과거 동맥류 진단을 받은 투수들의 치료 사례를 고려하면 벡은 수술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수술을 받으면 최소 두 달은 결장해야 한다"고 전했다.

벡이 개막 로스터에 빠지게 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자원인 로비 레이와 알렉스 콥이 각각 팔꿈치, 엉덩이 수술 여파로 재활 중인데 벡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벡은 33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3승3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5선발 후보로 평가됐지만, 벡은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등판하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오른손에 불편함을 느껴 하루 뒤 예정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을 건너뛰었다.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벡은 정밀검사를 했고, 동맥류 진단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아 있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를 추가로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

스넬은 지난해 32경기에서 180이닝을 던지며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몽고메리는 지난해 32경기 10승11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고, 텍사스 레인저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가 스넬과 몽고메리 중 한 명과 단기 계약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