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MLB 시범경기 첫 등판서 1이닝 2K 무실점 호투

오클랜드 박효준과 맞대결에서도 판정승
샌디에이고 5-3 승리, 김하성은 휴식

고우석.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고우석(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고우석은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5개였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0%(9개)였다. 타자 4명을 상대로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초청선수' 신분으로 오클랜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박효준(28)과 벌인 맞대결에서도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샌디에이고와 계약기간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6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그는 라이브피칭과 자체 연습경기를 통해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예열을 마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팀이 5-3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 타일러 소더스트롬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았다.

이어 박효준과 코리안 더비를 펼쳤다. 고우석은 3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박효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고우석은 쿠퍼 보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맥스 슈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의 호투 속에 오클랜드를 5-3으로 제압했다. 9회에는 케빈 콥스가 등판해 타자 3명을 가볍게 처리했다.

고우석과 함께 뛰는 김하성은 이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박효준은 6회초 수비 때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 4경기 연속 출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박효준의 시범경기 타율은 0.500으로 하락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배지환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