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에 퇴짜 맞은 이정후의 SF, 이번엔 대형 FA 영입하나
투수 스넬·타자 채프먼 등 영입 후보로 거론
SF 지역지 "대형 FA와 계약 가능성 50%"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번번이 거물들에게 퇴짜 맞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개막을 한 달 앞두고 다시 대형 프리에이전트(FA) 영입에 나선다. 이번만큼은 걸출한 스타를 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반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샌프란시스코가 FA 시장에 남은 거물급 선수와 계약할 가능성이 50%라고 전했다.
코디 벨린저가 최근 시카고 컵스와 3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68억 원)에 계약하면서 FA 시장에 남은 투타 최대어는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과 3루수 맷 채프먼이다. 현지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두 선수와 모두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79승83패)에 그친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대대적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아쉬운 행보를 보였다.
KBO리그를 평정한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509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었고 2021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호르헤 솔레어와 3년 총액 4200만 달러(약 561억 원) 조건으로 영입했으나 타선의 무게가 여전히 떨어진다.
또한 선발진 강화를 위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를, FA 시장에서 불펜 전문 투수 조던 힉스(4년 4400만 달러·약 587억 원)를 데려왔으나 불안 요소가 있다. 사이영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전반기 내 등판이 어렵고, 힉스는 선발 경험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샌프란시스코가 확실한 1선발 또는 중심 타자를 추가로 영입할 여지가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스타들로부터 큰 인기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통산 8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군 명문 구단은 2017년 이후 7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 2021년 한 번에 그쳤다.
그 영향 탓인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영입에 실패했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도 FA 랭킹 1·2위로 평가된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게 구애를 펼쳤지만, 퇴짜를 맞았다.
지난해 말부터 스넬, 채프먼 등 대형 FA 쟁탈전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두 달 넘게 소득이 없다.
그래도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대형 FA 영입 가능성이 커졌다. 거물급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미 시범경기가 시작됐다. 한 달 뒤에는 정규시즌에 개막하는 만큼 대형 FA도 서둘러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스넬과 채프먼 중 한 명과 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건 웹과 원투펀치를 이룰 선발 투수를 찾는다면 스넬을, 타선 강황에 초점을 둔다면 채프먼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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