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한국행' 류현진에 작별 인사 "영원히 기억될 코리안 몬스터"

마지막 MLB 소속 팀, 전 에이스에 예우
2020~2023년 24승15패·ERA 3.97 활약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에게 작별 인사를 보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캡처)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화 이글스와 계약해 12년 만에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37)의 메이저리그(MLB) 마지막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작별 인사를 건넸다.

한화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12년 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류현진의 한국행 소식이 전해지자, 토론토 구단도 따뜻한 인사를 보냈다. 토론토 구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어로 "류현진 선수, 고마웠어요. 토론토에서의 코리안 몬스터는 영원히 기억될 겁니다"라고 올렸다.

또한 영어로 "모든 것이 고마웠어요, 류현진(Thank you for everything, Hyun Jin)"이라고 전하면서 '하트' 이모티콘으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두 번째이자 마지막 소속 팀이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LA 다저스에서 활약한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 토론토와 계약기간 4년, 총액 8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4시즌을 뛰면서 60경기에 나가 315이닝을 소화했고, 평균자책점 3.97에 24승15패 탈삼진 171개를 기록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의 류현진. ⓒ AFP=뉴스1

계약 첫 시즌에는 맹활약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다. '에이스'가 필요한 토론토의 기대감에 걸맞은 활약이었다.

2021년에는 다소 주춤하며 개인 시즌 최대 패전(10패)과 피홈런(24개)을 기록했지만, 꿋꿋하게 자기 몫을 하며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인 14승을 올렸다.

다만 토론토에서 보낸 마지막 두 시즌은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는 2022년 6월에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14개월의 재활 끝에 2023년 8월 메이저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이 두 시즌에 류현진이 등판한 것은 17경기였고 투구 이닝도 총 79이닝에 그쳤다.

그래도 류현진은 복귀 후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건재함을 입증하며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일조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