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지만, 스플릿 계약으로 메츠행…ML 승격 시 최대 350만달러

빅리그 6개 팀과 접촉, 입지 고려해 메츠 선택
최지만 "부상서 완전히 회복…반드시 반등할 것"

최지만이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튼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거 최지만(33)이 뉴욕 메츠에서 새출발한다.

메이저리그(MLB)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뉴스1에 "최지만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방식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신분일 때의 내용을 따로 두는 스플릿 계약이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경우 계약기간 1년에 인센티브 포함 총액 350만 달러(약 46억7000만 원)를 받는다. 마이너리그 계약은 스프링캠프 초청과 옵트 아웃을 포함한 일반적인 수준이다.

2023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시작한 최지만은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부상 등 불운한 상황이 겹치며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지 못했고, 샌디에이고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개인 운동을 하며 새 팀을 찾던 최지만은 기존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를 포함해 메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까지 6개 팀과 협상을 이어갔다.

이 중 향후 1루수와 지명타자로의 출전 시간과 팀 내 입지 등을 고려해서 메츠와 동행을 결정했다.

최지만 측 관계자는 "빅리그 구단들 6개 팀에 더해 일본 프로야구 3개 팀으로부터의 오퍼도 있었으나 선수가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더 하길 원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건강한 모습만 증명하면 개막 로스터에 무난히 합류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시절 최지만의 모습. ⓒ AFP=뉴스1

최지만은 최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LG 트윈스 선수단과 함께 운동해 왔다.

이제 새 소속팀을 찾으면서 오는 20일부터 플로리다주에서 시작되는 메츠의 스프링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지만은 "지난해 2차례 트레이드와 부상 등으로 불운한 시기를 보냈다. 그럼에도 새로운 기회를 준 메츠에 감사하다"며 "이제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한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나를 증명하고 반드시 빅리그에서 반등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