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김하성, 규정 문제로 당장 트레이드는 어려워"
서울 개막전에 정규시즌 범위 불분명…QO 자격 따져봐야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오프시즌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규정 문제로 당장 트레이드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곧장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즌 중 트레이드되는 예비 프리에이전트(FA) 선수는 새 소속팀의 퀄리파잉오퍼(QO)를 받을 수 없다"는 메이저리그 규정을 설명했다.
퀄리파잉오퍼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원 소속구단이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FA 자격이 되기 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선수는 QO를 받을 수 없다.
문제는 김하성의 2024시즌 범위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는 다음 달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월드투어'로 열리는 이 시리즈는 미국 본토 개막전보다 일주일 앞서 열린다.
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서울시리즈가 열리는 시기와 본토 개막전(3월29일) 사이에 트레이드되면 전례가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서 "김하성이 QO를 받을 자격을 잃을 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김하성이 이 기간 트레이드 된다면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서울시리즈 이전에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계획도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한국에서 열리는 시리즈에서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최소 3월까지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이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5년 상호 옵션(1000만달러)을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샌디에이고는 장기 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대형 계약이 많아 팀 재정의 유연성이 제한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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