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고우석의 샌디에이고, 2024시즌이 중요…"성패 가를 분수령"
SD, 몇 년 간 적극적 투자에도 우승 못 해…구단주는 별세
MLB닷컴 "성적 더 떨어지면 총 연봉 규모 유지할 지 의문"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하성(29)과 고우석(26)의 소속팀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시즌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올 시즌 팀의 성패가 갈리는 6개 구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샌디에이고를 언급했다.
지구 별 한 팀씩 꼽힌 가운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선 샌디에이고가 거론됐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에 후안 소토가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했지만 여전히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가 있기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시즌 얼마나 불운했는지 등을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은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가진 전력을 뚜렷한 '성과'로 이어가지 못한다면 팀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고 봤다.
매체는 "이 세 명의 스타를 가지고도 애리조나나 샌프란시스코에게 밀린다면 이 팀은 심각한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면서 "구단주 피터 세이들러는 사망했지만 보가츠와 마차도는 2033년, 타티스는 2034년까지 계약이 남았다. 제이크 크로넨워스(2030년), 조 머스그로브(2027년), 다르빗슈 유(2028년)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샌디에이고가 더 버틸 배짱을 가질 수 있을까"라며 "성적이 더 떨어진다면 현재의 선수단과 급여 규모를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해 목표는 우승이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2020년 세이들러 구단주의 취임 이래 적극적인 투자로 '대권'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22년엔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오르며 분전했지만 지난해엔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세이들러 구단주는 지난해 11월 세상을 떠났고,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소토를 트레이드하고 FA가 된 마무리투수 조시 헤이더를 잡지 않는 등 '긴축 재정'에 돌입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여전히 경쟁력있는 전력을 갖춘데다 고우석, 마쓰이 유키 등 비교적 몸값이 저렴한 선수들을 영입하며 우승의 희망을 놓지는 않았다.
한편 MLB닷컴은 샌디에이고 외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놓친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올 시즌 성패가 갈릴 팀'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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