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영입한 다저스, 오프시즌 최고의 승자" MLB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양키스로 이적한 소토·장기 계약한 애틀랜타 단장 등도 승자
컵스서 경질된 로스 감독, 패자로 평가돼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두 명인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한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최고의 승자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의 칼럼니스트 짐 보우덴은 20일(한국시간)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에 이번 스토브리그의 승자와 패자를 분류한 글을 올리면서 다저스를 최고의 승자로 꼽았다.

보우덴은 다저스에 대해 "최고의 FA(오타니)와 최고의 선발 투수(야마모토), 25홈런 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 영입에 10억달러 이상을 썼다. 여기에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경쟁력 있는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와 외야수 마누엘 마고까지 데려왔다"고 다저스의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정리했다.

이어 "스카우트들이 주목한 왼손 투수 유망주 잭슨 페리스까지 시카고 컵스에서 영입했다"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스프링캠프 전까지 많은 일이 일어나겠지만 다저스는 이미 스토브리그에서 승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저스가 팀 기준 최고의 승자라면 개인 기준 최고의 승자는 후안 소토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소토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보우덴은 2022년 아메리칸리그 홈런(62개) 신기록을 세운 애런 저지의 앞뒤에 배치될 소토가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토가 2024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오타니에 이어) 두 번째로 5억달러 계약을 맺는 선수가 돼도 놀라지 말라"고 평했다.

후안 소토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 AFP=뉴스1

이외에도 메이저리그 단장 최초로 7년 계약을 맺은 알렉스 앤소폴로스 야구 운영 사장 겸 단장, 알찬 전력 보강을 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정후 포함 미국 이외 지역에서 태어나 FA 대형 계약을 체결한 선수들, 오타니의 에이저트인 네즈 발레로 등을 스토브리그의 승자로 분류했다.

반면 뛰어난 선수단 운영 능력을 펼치고도 시카고 컵스에서 경질된 데이비드 로스 감독은 최악의 패자로 꼽혔다. 오타니 영입 실패로 실망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팬들을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보스턴 레드삭스, 오클랜드시 등도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고개 숙인 패자로 평가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