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트레이드 가능성 높은 김하성, 16~17개팀이 관심"

"WS 우승후보 탬파베이 '올인' 가능성…SD는 선발투수 원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오프시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의 팀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5일(한국시간) '트레이드 후보 : 김하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미 많은 팀들이 김하성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4년 800만달러의 연봉을 받은 뒤 2025년 상호 옵션이 있지만 현재로선 옵션 실행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샌디에이고는 팀 내 최고 유망주 잭슨 메릴이 새 시즌 빅리그에 합류할 수 있기 때문에 선발투수 영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최근 몇 년간 이어졌던 '공격적 지출' 기조에서 '지출 감축'을 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연봉인 800만달러를 받는 김하성은 트레이드 유연성이 높은 선수로 꼽힌다.

매체는 "김하성은 루키 시즌엔 실망스러웠지만 이후 평균 이상의 공격력과 탁월한 주루,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줬다. 2루수, 3루수, 유격수 등 전방위 수비 능력을 인정받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리그의 절반 정도 구단은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팀은 반드시 재계약을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FA로 이적하더라도 드래프트 픽을 보상으로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김하성의 트레이드 후보로 최대 17개 구단을 거론했다.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캔자스시티 등은 '스몰마켓' 팀으로 몸값이 낮은 김하성을 품을 만하고, 밀워키, 토론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LA 에인절스, 디트로이트,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등은 내야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추가로 미네소타,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은 가능성이 높진 않으나 역시 김하성을 원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중에서도 탬파베이가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체는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이면서 스몰 마켓 팀이다. 김하성을 영입하기 위해 '올인'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다만 김하성이 새 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 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김하성이 3월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의 중심 인물이기 때문에 시점은 개막 시리즈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