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푸이그, 베네수엘라 무대서 연일 대포쇼…빅리그 복귀 가능성↑

윈터리그서 13번째 홈런 기록
템파베이 등 마이너 계약 가능성 언급

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키움 푸이그가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4)가 연일 홈런쇼를 펼치며 빅리그 재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푸이그는 13일(한국시간) 열린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위너 스테이지 경기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쳤다.

쿠바 출신의 미국 시민권자인 푸이그는 원래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하던 타자였다. 과거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절친한 관계를 맺기도 했다.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을 거친 푸이그는 빅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23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화려했던 커리어는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각종 잡음을 일으킨 끝에 2019년 시즌을 끝으로 미국을 떠났다.

이후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등을 전전하던 푸이그는 2022년 키움을 통해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에선 정규시즌 126경기에 나가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5득점 OPS 0.841를 기록했다.

명성에 비하면 부족했으나 필요할 때 한 방을 터트리는 해결사 면모를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에 키움은 푸이그와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불법 도박과 재판 과정에서의 위증 혐의 등 리스크가 발생해 1년 만에 동행을 마쳤다.

푸이그는 지난해부터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 등에서 뛰며 빅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와 단절된 커리어 탓에 다시 미국으로 가기는 쉽지 않아 보였으나 최근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맹활약하며 빅리그와 연결되고 있다.

최근 도미니카 매체인 'CDN 데포르테스'는 "푸이그가 탬파베이 레이스와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동봉된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보도했다.

MLB.com의 프랜시스 로메로 기자도 "탬파베이를 포함한 일부 빅리그 구단이 푸이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직 이보다 더 자세한 계약 내용이 담긴 보도는 나오지는 않고 있으나 연일 대포쇼를 펼치고 있는 푸이그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구단들의 관심이 더 커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