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나가, 시카고 컵스와 계약…금요일 공식 발표"…현지 매체 보도

유력 행선지로 꼽힌 샌프란시스코, 영입전 철수

이마나가 쇼타. 2023.3.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0)의 행선지가 시카고 컵스로 정해졌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 등 외신들은 10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와 계약에 잠정 합의했다"며 "이마나가가 12일 시카고에서 진행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마나가의 계약 총액은 1억달러(약 1317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며 통산 165경기 64승50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22경기 7승4패를 기록했는데 148이닝 동안 17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일본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11월28일 MLB 30개 전구단에 포스팅(비공개입찰) 공시를 한 이마나가는 마감일인 오늘 12일 오전전에 컵스와 계약에 성공했다.

이마나가는 전날까지 이정후(25)가 이적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유력했지만 이날 상황이 급반전됐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이마나가의 계약 소식을 알리기 전 "샌프란시스코와 이마나가 영입을 포기했다"며 "컵스와 레드삭스가 이마나가를 데려오기 위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결국 시카고 컵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마지막 경쟁에서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가 뛰고 있는 시카고 컵스는 이마나가 영입으로 이번 스토브리그 첫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컵스는 이번 시즌 이마나가를 필두로 카일 헨드릭스, 저스틴 스틸, 제임슨 타이욘, 하비에르 아사드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할 전망이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