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도 주목하는 고우석 빅리그행…'빈볼 발언 대상' 오타니 언급도
"WBC 함께 한 김하성·다르빗슈와 동료"
"샌디에이고서 마쓰이와 마무리 다툴 것"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고우석(26)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이 확정된 가운데, 이웃나라 일본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에 일본인 선수들이 여럿 있는데다,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고우석 사이 좋지 않은 인연이 있었던 영향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4일(한국시간) "오른손 구원 투수 고우석과 2+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2년 450만달러(약 59억원)를 보장받고, 2026시즌 옵션이 실행될 경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인센티브 등 세부 옵션을 모두 채우면 최대 940만달러(약 123억원)를 받을 수 있다.
계약이 공식화되자 일본 매체들도 앞다퉈 소식을 전달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가 2021년부터 뛰고 있고, 올 오프시즌 마쓰이 유키가 새롭게 합류하는 등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은 구단이다.
'주니치 스포츠'는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에 합류하면서 WBC에서 함께 했던 내야수 김하성, 다르빗슈와 동료가 됐다"면서 "한국에서 통산 139세이브를 올린 고우석은 라쿠텐에서 팀을 옮긴 마쓰이 유키와 마무리투수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과거 고우석의 발언을 재조명하기도 했다. 고우석은 작년 WBC 출전을 앞두고 "던질 곳이 없다면 안 아픈 곳에 맞히고 다음 타자와 승부하겠다"고 발언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주니치 스포츠는 "고우석은 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맞히겠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본전에선 등판하지 않았다"면서 "올 3월 (서울시리즈)에서 인연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했다.
고우석이 속한 샌디에이고와 오타니가 이적한 다저스는 올 3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고우석과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코치 등을 조명하기도 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고우석의 계약 소식을 전하면서 "고우석은 전 주니치 소속으로 뛰었던 이종범의 아들인 이정후의 여동생과 결혼했다"면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총액 1억13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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