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몸값 기준? '동갑내기' 랜스 린, 2년 최대 2500만달러 계약

6년 만에 친정팀 STL 복귀…1년 1100만불 보장, 2년째는 팀 옵션
올해 13승11패 ERA 5.73…류현진보다 저조한 성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은 랜스 린.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FA 신분인 류현진(36)의 몸값 '기준선'이 될까. 류현진과 동갑내기에 같은 선발투수인 랜스 린이 FA 계약을 맺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린과의 FA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린은 2024년 1100만달러의 연봉을 보장 받으며,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합쳐 최대 14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2025년의 경우 '팀 옵션'으로 계약 실행 여부가 세인트루이스에 달려있다. 2025년 계약이 실행될 경우 린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2500만달러다.

린은 이번 계약으로 2017년 이후 6년만에 친정팀인 세인트루이스에 복귀하게 됐다.

린은 2011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37승95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한 베테랑 선발투수다.

류현진(36). ⓒ AFP=뉴스1

특히 1987년생으로 류현진과 같은 나이이기에 이번 계약에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도 비슷한 평가를 받는 만큼 몸값의 기준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린의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류현진보다 저조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다저스에서 시즌을 보낸 린은 13승11패 평균자책점 5.73에 그쳤다. 화이트삭스에서 크게 부진한 이후 다저스에서 만회했지만, 다저스에서도 평균자책점은 4.36이었다.

반면 류현진은 시즌 중반 복귀해 11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왔다는 점에서 단순히 성적만으로 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앞서 현지 외신들은 이번 FA 시장을 앞두고 류현진의 FA 계약 규모를 1~2년, 연간 1000만달러 내외로 봤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