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수상 불발…수상자는 시미언

한국인 첫 수상 실패

김하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6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마커스 시미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메이저리그 은퇴선수협회(MLBPAA)는 18일(한국시간) 시미언이 2023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는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야구의 전통과 정신,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서 대표 선수 1명이 후보에 오르는데 김하성은 지난 8월 샌디에이고를 대표해 최종 후보가 됐다.

한국 선수가 하트 앤드 허슬 어워드 후보에 오른 것은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2번째다. 추신수는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후보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추신수에 이어 김하성도 이 상을 받지 못했다. 전·현직 선수의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가리는데 시미언이 최다득표를 기록했다.

마커스 시미언. ⓒ AFP=뉴스1

시미언은 올해 정규시즌 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6에 29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7경기에 나가 타율 0.224에 2홈런 10타점 12득점 OPS 0.635로 활약,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또한 텍사스 유스 아카데미를 꾸준히 후원하고 연고지 청소년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는 등 다양한 자선 활동을 해왔다.

시미언은 앞서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뽑는 마빈 밀러상을 수상했다. 마빈 밀러상은 경기 성적은 물론 지역 사회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한 모범적 선수에게 주어진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