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피치 클락 강화된다…투구 시간 '20초→18초' 단축 검토
올해 첫 도입 후 경기 시간 단축 효과 '뚜렷'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가 2024시즌 피치 클락 제도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ESPN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경쟁위원회가 다음 시즌부터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때 투수들의 투구 시간을 20초에서 18초로 줄이는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이스에 주자가 없을 때 적용되는 15초 시계는 동일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LB 사무국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2023시즌부터 투수들의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락을 도입했다. 투수들은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이내로 공을 던져야 한다.
피치 클락 도입 후 경기 시간 단축 효과는 명확했다. 9이닝 평균 경기 시간이 종전 3시간4분에서 2시간40분으로 단축되면서 성공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실제 경기를 뛰는 투수들은 피치 클락 제도 완화를 바라고 있다.
매체는 "선수들은 피치 클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스피드업으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이 급증한 점을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현행 15초 규정을 바꿀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시간을 더 줄이는 것에 집중하며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마이너리그에서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14초 시계,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 18초 시계로 경기가 진행됐고, 트리플A에서는 시즌의 마지막 달에 17초 시계를 테스트했다.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15초, 주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18초 시계를 사용했다. 모두 시간을 줄이는 데 초첨을 둔 테스트다.
이뿐만 아니라 경쟁위원회는 경기 도중 마운드 방문 횟수를 경기 당 5회에서 4회로 줄이는 방안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2024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시간으로 2월23일 첫 시범경기가 열리며, 정규시즌 3월20일 서울에서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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