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슈마커·볼티모어 하이드, MLB 올해의 감독상 수상
슈마커 감독, '초보 사령탑'으로 마이애미 PS 이끌어
하이드 감독은 '만년 약체' 볼티모어 'AL 동부' 우승 지휘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스킵 슈마커(43)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과 브랜든 하이드(50) 볼티모어 오리올스 감독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사령탑으로 선정됐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상 수상자로 내셔널리그 슈마커 감독과 아메리칸리그 하이드 감독이 뽑혔다고 밝혔다.
슈마커 감독은 1, 2, 3위표를 각각 8장씩 얻어 총점 72점으로 올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를 이끈 뒤 최근 시카고 컵스로 자리를 옮긴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51점)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슈마커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마이애미에서 정식 감독에 부임했다. '초보 사령탑'이지만 마이애미의 전력을 가다듬으며 정규시즌 84승78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다.
마이애미가 단축시즌을 제외한 162경기 체제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03년 이후 무려 20년만이었다.
마이애미 소속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건 잭 맥키언(2003년), 조 지라디(2006년), 돈 매팅리(2020년)에 이어 슈마커 감독이 4번째다. 정식 감독 부임 첫해에 감독상을 차지한 것은 7번째다.
슈마커 감독은 현역 시절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 다저스, 신시내티 레즈 등을 거쳤다. 2013년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다저스에서 함께 뛰기도 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하이드 감독이 1위표 27장, 2위표 3장 등 144점의 압도적인 지지로 수상했다. 2위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브루스 보치 감독(61점)이었다.
하이드 감독은 '만년 약체' 볼티모어를 올 시즌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2021년 52승110패(0.321)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저 승률을 기록했던 볼티모어는 지난해 83승79패(0.512)로 5할 승률을 넘긴 데 이어, 올 시즌엔 101승61패(0.623)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이 됐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강팀이 우글거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왕좌에 올랐다. 볼티모어가 100승을 넘긴 것은 1980년 이후 43년만이었다.
볼티모어 소속으로 감독상을 받은 수상한 건 프랭크 로빈슨(1989년), 데이비 존슨(1997년), 벅 쇼월터(2014년) 이후 4번째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