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NC 페디와 MLB FA 선발투수 랭킹 최하위 6등급 평가 받아
ESPN 파산 기자가 선정, 전체 1위는 日 야마모토
"이정후, 추신수 이후 MLB 오는 최고의 한국인 야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끝난 류현진(36)이 KBO리그 투수 3관왕(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을 달성한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와 함께 ESPN이 선정한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선발 투수 랭킹에서 최하위인 6등급에 포함됐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을 예측하면서 FA 선발 투수에 대한 평가를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를 선발 투수 최대어로 평가하고 다른 투수들을 1~6등급으로 분류했는데, 류현진은 가장 낮은 6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 외에 올해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 랜스 린, 웨이드 마일리, 루이스 세베리노, 카일 깁슨, 우와사와 나오유키, 에릭 라우어, 타일러 말리가 6등급에 속했다.
파산 기자는 각 투수들을 6등급으로 매긴 이유를 설명했는데 류현진에 대해서는 "(팔꿈치 수술로) 아팠다"고 간결하게 짚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14개월 동안 재활 과정을 거쳤다는 걸 언급한 것.
그래도 류현진은 지난 8월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해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 건재함을 과시했다.
페디는 올해 KBO리그에서 30경기에 등판해 20승6패에 평균자책점 2.00과 탈삼진 209개를 기록했다.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NC와 재계약 가능성이 희박한 페디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그러나 파산 기자는 페디가 대형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그는 "페디가 평론가들이 극찬한 새로운 슬라이더(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를 지배했다. 다만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돌아오는 것이 엄청난 부를 보장하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FA 선발 투수 1등급에 선정된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 조던 몽고메리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이마나가 쇼타, 소니 그레이가 그 뒤를 이어 2등급에 자리했다.
통산 210승을 올린 클레이튼 커쇼는 4등급에 올랐다. 파산 기자는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커쇼가 2년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산 기자는 FA 타자 상위 12명에 대해서도 소개했는데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를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에 이어 3번째로 언급했다.
그는 이정후에 대해 "추신수가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한 이래 메이저리그에 오는 가장 재능 있는 한국인 야수"라며 "그는 이제 25세다. KBO리그에서 뛴 7시즌 모두 3할 타율을 쳤고, 삼진 비율도 낮다"고 호평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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