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프랜차이즈 스타' 보토와 결별…17시즌 동행 끝

2024시즌 2000만달러 연장 계약 옵션 포기

조이 보토.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에서만 17시즌을 뛴 '원 클럽 맨' 조이 보토(40)가 팀을 떠나게 됐다.

신시내티 구단은 5일(한국시간) 보토에 대한 2024시즌 팀 옵션 2000만달러를 실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계약을 포기한 신시내티는 대신 보토에게 바이아웃 700만달러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보토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했고, 현역 생활을 연장하려면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보토는 신시내티의 간판이다. 2002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전체 44순위로 신시내티의 지명을 받은 그는 줄곧 한 팀에서만 활동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보토는 올해까지 통산 20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에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 1171득점 8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0의 성적을 남겼다.

그는 2010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와 2011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총 6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12년 4월, 당시 2년 계약이 남아 있던 보토는 신시내티와 10년 2억2500만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불혹이 된 보토는 세월 앞에 힘을 쓰지 못했고, 올 시즌 부상 탓에 65경기에 나가 타율 0.202에 42안타 14홈런 38타점 26득점 OPS 0.747로 주춤했다.

이에 신시내티는 보토와 연장 계약 옵션을 포기하기로 했다.

닉 크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현재 보토가 뛸 자리가 없다. 우리는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며 "이런 우리 팀의 로스터를 고려했을 때 보토에게 제대로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토와 결별한 배경을 설명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