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쐐기 2루타 포함 3타점 활약…피츠버그, 0-9→13-12 대역전극

배지환 4타수 2안타 1볼넷, 시즌 타율 0.241
피츠버그는 PS 가능성은 완전히 소멸

배지환이 24일 열린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회말 우전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4)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포함한 활약으로 팀의 대역전극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8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 1볼넷 등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배지환은 시즌 타율을 0.241로 끌어올렸다.

배지환은 3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상대 투수의 폭투로 공이 뒤로 빠진 사이 1루로 내달려 '낫아웃'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에 추가 진루는 없었다.

4회초엔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5회초 1사 2,3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불러 들였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적시타 이후 조슈아 팔라시오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탠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3점홈런으로 대거 5점을 추가, 6-9까지 따라붙었다.

7회초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팀이 11-9 역전에 성공한 8회초 2사 1,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다.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13-9로 벌어져 넉넉한 리드를 잡게 됐다.

기세가 오른 배지환은 3루 도루까지 시도해봤으나 아웃 당했다.

피츠버그는 8회말 2점, 9회말 1점을 내주며 턱 밑까지 쫓겼지만 끝내 리드를 지켜내며 13-12로 승리했다. 3회까지 0-9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은 대역전극이었다.

다만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완전히 소멸됐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인 시카고 컵스가 전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승리하면서 81승74패가 됐기 때문이다.

피츠버그가 남은 경기를 전승하고 컵스가 전패하면 81승81패 동률이 되지만, 피츠버그는 컵스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10패로 밀려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반면 와일드카드 5위로 컵스를 추격 중인 신시내티는 연이틀 피츠버그에 일격을 당하며 4연패를 당했다. 79승77패가 된 신시내티는 컵스와의 격차가 2.5게임차로 벌어졌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