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순조로운 재활 "7월 복귀 목표, 10월엔 가을야구 하고파"

작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후 재활 중
"나는 내가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안다"

류현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팔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7월 중순 복귀를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을 하고 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가을야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토론토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이상적인 복귀 시점은 7월 중순"이라며 "그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재활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토론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10월에도 선수단과 함께 경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긴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후반기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재활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다. 류현진은 현재 90피트(약 27.4m)에서 120피트(약 36.6m)까지 캐치볼을 했다. 4월에는 팔꿈치 상태가 100%로 회복하면 불펜 피칭을 소화할 계획이다. 류현진은 "나는 내가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안다"며 강한 복귀 의지를 보였다.

토론토 캠프에서 2023시즌 개막을 준비하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류현진은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서 긍정적 기분을 느꼈다. 또한 내게 더 강한 동기를 주고 있다"면서 "(시즌 개막으로) 조만간 그들이 이곳에 없을 테지만 난 흐트러지지 않고 재활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토론토 역시 경험이 풍부한 류현진이 필요하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알렉 마노아와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등으로 이뤄진 선발진에 무게를 더할 수 있다.

존 슈나이더 감독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낸 바 있다.

피트 워커 투수코치도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길 바라고 있다. 나 역시 그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는 홈 팬들에게 자신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류현진은 3시즌 동안 49경기에 등판해 21승12패, 평균자책점 4.07, 231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시즌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최종 3위에 오를 정도로 에이스로서 역할을 다했다. 2021시즌엔 패전(10패)과 피홈런(24개)이 많았지만 개인 시즌 최다타이인 14승을 올린 바 있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 '많이 발전한 팀'이 됐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마노아, 보 비셋 등 젊은 선수들도 경험을 쌓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토론토 역시 아메리칸리그에서 '강팀'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토론토는 아직 우승이라는 원대한 야망을 이루지 못했다.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류현진은 방점을 찍기를 희망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젊은 팀'이라고 볼 수 없다. 선수들은 몇 년 간 경험을 쌓아왔다. 이제 다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