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로 존재감 뽐낸 김하성 "모든 포지션에서 최대한 집중"

2루수→유격수에 이어 6일은 3루수로 선발 출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연일 뛰어난 수비로 호평을 받고 있다. 김하성은 호수비의 비결로 '집중력'을 꼽았다.

김하성은 6일(이하 한국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계속 포지션이 바뀌어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팀에서 나에게 원하는 방향이 멀티플레이어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에서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4일에는 2루수로 출전해 2회초 1, 2루 사이로 빠질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을 만들었다.

5일 경기에는 유격수로 나섰다. 2회초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타구를 김하성이 쫓아가 직선타로 처리했다. 2회초 1사 1루에서는 3루수 매니 마차도 글러브를 맞고 굴절된 공을 끝까지 잡아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았다.

김하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바비 디커슨 코치가 공을 잡는 것과 핸들링을 지도해 준 것이 수비할 때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수비에서는 좋은 플레이나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공격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23경기에서 타율 0.211(57타수 12안타) 1홈런 4타점 3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타격 코치와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 스피드가 빨라서 최대한 빠르게 스윙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경기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기계 공을 많이 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5월15일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과 김광현(33)의 맞대결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된다.

김하성은 "(김)광현이형 로테이션을 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 나는 지금 다음경기 준비할 여유도 없고 경기에 언제 나갈지도 모른다. 하루하루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는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지만 수비 포지션은 매 경기 변동이 있었다.

yjr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