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결혼 직후 우승한 소니오픈, 이번엔 아들 앞에서 트로피 들 것"

2023년 우승자…"좋은 기억 되살려 플레이하겠다"

2023년 소니 오픈 우승 후 아내 오지현과 우승컵을 들고 있는 김시우.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3년 새 신부 앞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정상에 올랐던 김시우(30)가 이번에는 아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 출전하는 김시우는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3년 소니오픈에서 우승했는데, 이곳에 오면 기분이 좋다. 우승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지난해에는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올해는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펼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오픈 정상에 오르면서 통산 4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소니오픈 우승은 김시우에게 더욱 특별했다. 당시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오지현과 결혼 후 1개월도 안 돼 소니오픈에 출전했는데, 우승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냈다.

이번에 김시우는 지난해 2월 태어난 아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아 다시 한번 좋은 추억을 쌓겠다는 각오다.

김시우는 "결혼 후 1개월도 안 돼 출전한 소니오픈에서 차지한 우승은 다른 우승과 느낌이 달랐다. 올해는 아들과 함께 처음으로 왔는데, 2년 전처럼 좋은 플레이를 하고 좋은 성적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우승했던 코스인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아 대회에 임하겠다.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려도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면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김시우는 우승은 없었지만 25개 대회에서 22차례 컷 통과에 성공하고 톱25에 12차례 진입하는 등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 대회까지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시우는 "지난해 플레이는 꾸준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컷 탈락은 2회에 그쳤다. 내 플레이에 만족했다"면서 "올 시즌에는 우승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마음 같아서는 다승이 목표지만 우선은 첫 우승이 중요하다. 첫 승을 빨리한다면 다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2025시즌에는 각오를 다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