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오픈 나서는 안병훈 "올해는 우승…땀 흘린 보람 느끼고파"
지난해 준우승 후 시즌 선전…KPGA 투어 우승까지
"지난 시즌은 잊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것"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안병훈(34)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서 우승을 다짐했다.
안병훈은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소니오픈에 출전한다.
대회를 이틀 앞둔 8일 안병훈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아쉽게 2위를 했는데, 그래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면서 "시즌 초반을 잘 치르면 스스로 오프 시즌을 잘 보냈다는 보람을 느끼게 된다. 골프가 준비한 것만큼 결과가 안 나올 수는 있지만, 지난해보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코스도 마음에 든다.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다른 선수들 신경쓰지 않고 내가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병훈은 지난해 소니오픈에서 연장전 접전 끝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 5차례 톱10에 진입했으며 2024 파리 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더불어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도 진출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기세를 높인 안병훈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열린 DP월드투어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2015년 DP 월드투어 BMW 챔피언십 우승 후 9년 만에 달성한 우승이었다.
안병훈은 "지난해 좋은 출발을 하면서 나머지 대회에 편하게 임했다. 그 덕에 정해놓은 목표를 모두 이뤘다"면서 "시즌 막판에는 우승까지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 좋은 끝마침이었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하지만 안병훈은 이에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올해 다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면서 "2024시즌은 잊고 다시 나가겠다"고 2025시즌 각오를 다졌다.
더불어 안병훈은 "올해 목표는 PGA 투어 우승과 투어 챔피언십 출전, 메이저대회 톱5가 목표"라면서 "특히 마스터스가 탐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퍼터만 좋았어도 톱10이 가능했는데, 아쉽게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좋은 성적이 나오도록 더욱 집중하겠다"고 2025년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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