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김주형, 하와이서 새해 첫 출격…소니 오픈 10일 개막
2024년 우승없이 준우승 4차례…막판 분위기 반전
작년 준우승자 안병훈도 주목…김시우·이경훈 출격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025년 반등을 노리는 김주형(23)이 하와이에서 새해 첫 출격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에 출전한다.
김주형에게 2024년은 쉽지 않은 한해였다. 경기력이 나쁘진 않았지만 한 번도 '우승'의 환희를 느끼지 못했고, 경기 외적인 논란까지 겹쳤다.
김주형은 지난해 6월 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오랜만의 국내 나들이였던 10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제네시스 챔피언십 준우승 뒤엔 경기 후 클럽하우스 라커 문짝을 훼손한 것이 밝혀져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 끝에 결국 KPGA투어의 상벌위원회로 이어지면서 '경고' 징계를 받았다.
2018년 프로로 전향한 이래 처음으로 '무관'에 그쳤고, 달갑지 않은 뉴스에 오르내리면서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마지막엔 분위기를 바꿨다. 비공식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활짝 웃은 것이었다.
그는 작년 12월에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이어진 혼성 골프 대회 그랜드손튼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두 번의 준우승은 아쉬움이 컸다면, 연말에 기록한 두 번의 준우승은 위안이 되는 값진 성과였다.
다만 올 시즌 개막전은 함께하진 못했다. 지난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개막전인 '더 센트리' 출전권이 없었기 때문이다. 2년 연속 개막전을 출전했던 그가 소니 오픈에서 첫 대회를 시작하는 이유다.
소니 오픈 출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PGA 풀시드 첫 시즌이었던 2023년에 유일하게 출전했는데 컷 탈락했고, 지난해엔 출전하지 않았다.
그래도 한 차례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난달의 샷감이 상승 곡선에 놓여 있는 만큼 기대를 가질 만하다.
한국 선수들은 김주형을 포함해 안병훈(34), 김시우(30), 이경훈(34)까지 4명이 출격한다.
특히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경험이 있고, 김시우는 2022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둘 다 좋은 경험을 안고 대회에 나선다.
개막전에서 3위로 쾌조의 출발을 보였던 임성재(27)는 이 대회를 거르고 미국 본토 개막전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부상으로 여전히 빠지는 가운데, 개막전에서 PGA투어 최다 언더파(35언더파) 신기록을 세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안병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그레이슨 머레이(미국)가 작년 5월 세상을 떠나 '디펜딩 챔피언'은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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