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복귀하는 우즈 "아들 찰리, 9홀 경기에선 날 이긴다"

22일 시작하는 PNC 챔피언십에 2인 1조로 출전
7월 디오픈 컷 탈락 후 첫 실전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아들 찰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아들 찰리(15)의 성장세에 미소를 지었다.

우즈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기자회견에서 "9홀 경기를 하면 찰리가 나를 이긴다"면서 "아직 18홀에서는 날 이기진 못하지만, 그날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시작되는 PNC 챔피언십은 프로 선수와 가족이 2인 1조로 경기를 펼치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이 대회에 아들 찰리와 함께 경기를 갖는다.

둘이 호흡을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둘은 이 대회에서 2021년에는 준우승했고, 지난해에는 5위에 올랐다. 벌써 5년 연속 출전이다.

우즈는 "18홀 경기에서 찰리에게 패하는 날이 최대한 늦었으면 한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황제'로 불리며 최고의 골퍼였던 우즈는 최근 계속된 부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들 찰리의 골프 치는 것을 지켜보는 타이거 우즈. ⓒ AFP=뉴스1

올해 우즈는 4대 메이저 대회에만 출전했고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는 1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했다.

결국 7월 디오픈에서 컷 탈락한 그는 9월 다시 허리 수술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그가 5개월여 만에 나서는 실전 무대다.

우즈는 "익숙한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회복이 가장 어렵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렵다"고 전했다.

우즈는 2021년 자동차 사고로 오른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해 긴 시간 재활에 매진했고 올 시즌에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그는 "일찍 수술받은 것은 찰리와 함께 경기에 나가고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지금은 경쟁심이 없지만 다시 그 경험을 하고 싶다. 우리 가족에게 이 대회는 올해 가장 큰 하이라이트가 됐다. 다시 그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