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와 프로로 모두 우승한 던랩, 2024시즌 PGA 투어 신인상

아놀드 파머 어워드 수상, 57% 득표

올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던랩. 올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당시의 모습.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프로 전향 후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닉 던랩(미국)이 올해 신인왕으로 선정됐다.

PGA 투어는 20일(한국시간) 던랩이 올해 최고 신인을 뽑는 선수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 15개 이상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주어진 투표권 가운데 던랩은 절반 이상인 57%의 지지를 받아 함께 후보에 올랐던 맥스 그레이서먼, 제이크 냅(이상 미국), 마티외 파봉(프랑스) 등을 제쳤다.

그는 최고 신인에게 주는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어워드의 주인공이 됐다.

20세 11개월12일의 던랩은 지난 2013년에 20세 2개월의 나이로 신인상을 받은 조던 스피스(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신인왕에 이름을 올렸다.

던랩은 올해 진기록을 썼다.

앨라배마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그는 올 1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1991년 필 미켈슨(미국)의 노던 텔레콤 오픈 우승 이후 33년 만에 나온 아마추어 챔피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던랩은 첫 우승 후 4일 뒤에 프로로 전향해 PGA 투어에 합류했고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PGA 투어에서 동일 시즌에 아마추어로 우승하고, 프로로 다시 정상에 오른 것은 던랩이 처음이었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PGA 투어를 대표해서 던랩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그는 2024년을 대학 골퍼로 시작해서 투어에서 2차례 우승과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에 드는 선수로 마무리했다. 정말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고 축하 인사를 했다.

던랩은 "믿기지 않은 여정이었고 매우 감사한 일이다. 지난 1년 동안 대학에 다닐 때보다 더 많이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