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한국 선수 제패했던 PGA 투어 대회 삭제…가을시리즈 축소
2021년 임성재, 2022~2023년 김주형 챔피언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긴 역사를 자랑했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내년 투어 계획에서 사라졌다.
17일(현지시간) PGA 투어 발표에 따르면 지난 10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내년에는 열리지 않는다.
이 대회는 1983년부터 시작된 이래 무려 41년간 역사가 이어진 대회다.
초대 대회 이름은 프로-셀러브리티 클래식이었는데 이후 타이틀 스폰서가 바뀌면서 몇 차례 이름 변경을 거쳐 2008년부터 슈라이너스의 이름을 달았다.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1996년 대회 때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 '황제'의 서막을 올렸다.
한국 선수들에게도 의미 있는 대회였다.
2021년 임성재(26)가 여기서 통산 2승째를 기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는 김주형(22)이 연속 제패하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슈라이너스 아동 병원이 올해를 끝으로 대회 스폰서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혔고, 내년에는 열리지 않게 됐다.
현재로는 이 대회가 내후년에 부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편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이 사라지면서 내년 가을 시리즈 대회는 8개에서 7개로 줄어든다.
가을 시리즈는 정규 시즌 뒤 페덱스컵 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랭킹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재기의 무대'였는데 1개 대회가 줄어들면서 중·하위권 선수가 경쟁할 기회가 줄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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