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기른 머리 '싹둑'…이유석, 소아암 환우 위해 모발 기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유석(24)이 의미 있는 선행을 실천했다.
이유석은 지난 26일 서울 성동구 박공헤어 서울숲하우스에서 머리카락을 자른 뒤 소아암 환우를 돕는 봉사 단체인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어머나운동본부)'에 전달했다.
이유석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가발로 제작될 예정이다.
이유석은 이번 기부를 위해 2022년부터 약 3년간 머리카락을 길러왔다.
그는 "모발 기부를 계획하고 3년간 열심히 길렀다"면서 "내 머리카락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한 이유석은 2022년 4월 KPGA 프로(준회원) 입회 후 한 달 만에 2부투어인 KPGA 챌린지투어 7회 대회와 8회 대회서 연달아 우승하며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이유석은 2부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3년 KPGA 투어에 데뷔해 2년간 뛰었다.
올 시즌엔 제네시스 포인트 81위(837.96포인트)로 시드 유지에 실패했으나, 이어진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11위에 올라 2025 시즌 시드를 확보, 다음 시즌에도 KPGA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이유석의 KPGA투어 개인 최고 성적은 2023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의 공동 10위다.
이유석은 "개인적으로는 치열한 시즌을 보냈다. 배운 점도 많고 보완해야 할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며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올겨울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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