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경쟁' 벌이는 김성현·노승열…PGA투어 RSM 클래식 21일 개막

2024시즌 최종전…페덱스컵 랭킹 따라 내년 운명 갈려
130위 김성현·178위 노승열, 125위 진입 도전

김성현(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년 마지막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만 남았다. 톱랭커들은 대부분 나서지 않고 상금 규모도 크지 않지만, 일부 선수들에겐 '생존 경쟁'을 위한 마지막 무대다.

PGA투어 RSM 클래식(총상금 760만 달러)이 2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9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종료된 이후 이어진 가을 시리즈 8개 대회 중 마지막이자, 단년제가 된 2024시즌 PGA투어의 최종 47번째 대회다.

이 대회가 끝난 뒤 PGA투어는 한 달여의 짧은 휴식기에 돌입하며 내년 1월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로 돌아온다.

RSM 클래식은 시아일랜드 리조트의 시사이드 코스(파70), 플랜테이션 코스(파72)를 오가며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은 1, 2라운드에서 두 코스를 한 번씩 경험한 뒤 컷오프를 거쳐 3, 4라운드에선 시사이드 코스에서 우승을 가린다.

톱랭커들은 거의 나서지 않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에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아직 입지가 불안한 선수들이 차기 시즌 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막 무대기 때문이다.

투어 우승 경력 등의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들의 경우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들어야 2025시즌 투어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126위부터 150위 사이 선수들은 조건부 시드를 받는다.

또 페덱스컵 순위 51~60위 선수들의 경우 2025시즌 초반 열리는 두 차례의 시그니처 대회(AT&T 페블비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노승열(33). ⓒ AFP=뉴스1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9), 이경훈(33), 김성현(26), 노승열(33), 배상문(38), 강성훈(37) 등이 출격한다.

이 중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를 32위로 마쳐 '톱50'을 확보한 김시우, 페덱스컵 랭킹 101위인 이경훈도 안정권에 있다.

반면 130위 김성현과 178위 노승열, 215위 배상문, 221위 강성훈 등은 이번 대회의 결과가 중요하다.

김성현은 5계단을 더 끌어올려야 다음 시즌 PGA투어 풀시드를 확보할 수 있고, 노승열과 배상문, 강성훈은 150위 이내의 '조건부 시드'를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톱랭커 대부분이 나서지 않는 대회지만, 세계랭킹 5위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투어 개인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오베리는, 투어 챔피언십 이후 무릎 수술을 받고 2개월 만에 실전에 복귀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