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희, LPGA 아니카 드리븐 준우승…넬리 코다, 시즌 7승째

최종일 2언더파 추가, 헐·장웨이웨이와 공동 2위
장효준 공동 8위…코다, 2개월 만 복귀전서 우승

LPGA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임진희(2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임진희(2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해 LPGA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올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특히 공동 2위는 지난 4월 L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를 뛰어넘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 결과로 신인왕 포인트 80점을 추가한 임진희는 누적 포인트 868점으로, 선두 사이고 마오(일본·934점)와의 격차를 66점으로 좁혔다. 사이고는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하며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임진희는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신인왕 레이스 역전에 도전한다.

전날까지 공동 4위였던 임진희는 이날 차분하게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 보기 없이 버디만 한 개를 기록한 그는 후반 들어 14번홀(파5),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최종 18번홀(파4)에서 이날 경기 유일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7승째를 기록한 넬리 코다(미국). ⓒ AFP=뉴스1

우승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에게 돌아갔다.

코다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48만 7500달러(약 6억 8000만 원).

이미 올해의 선수상을 확정한 코다는 시즌 7승, 투어 통산 15승째를 기록했다.

5월까지 6승을 쓸어 담았던 코다는 이후 주춤했다.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론 부상으로 2개월간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복귀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올 시즌 '최강'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헐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하며 코다의 역전 우승을 지켜봐야 했다.

2022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2년 만의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장효준(21). ⓒ AFP=뉴스1

한국 선수 중에선 장효준(21)이 임진희에 이어 '톱10'을 기록했다.

장효준은 이날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메간 캉(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등과 함께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그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공동 5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김세영(31)은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공동 14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