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KLPGA '왕중왕전'서 '3관왕' 윤이나 제압…파이널A 진출
서어진은 이예원에 승리, 박지영은 박민지에 연장 끝 승
승리한 12명, 내일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 가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민선(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왕중왕전 '격 대회인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0만 위믹스·약 11억 1200만 원)에서 시즌 3관왕에 빛나는 윤이나(21)를 눌렀다.
김민선은 16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윤이나에 3개 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이겼다.
윤이나는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등 주요 3개 부문을 독식한 올 시즌의 주인공인데,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김민선이 이변을 일으켰다.
김민선은 윤이나와 동갑내기지만, 투어 데뷔는 1년 늦었다. 그는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한 차례를 비롯해 '톱10' 3번으로 신인상 4위에 올랐다.
투어 2년 차인 올 시즌엔 MBN 여자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톱10' 5차례를 기록하며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민선은 전반 7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한 윤이나에게 먼저 끌려갔다. 하지만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진 후반 첫 홀 10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앞서나간 김민선은, 12번홀(파5)에선 2온 후 이글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3홀 차까지 벌렸고, 15번홀(파4) 추격을 허용한 뒤 16번홀(파4) 재차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시즌 3관왕을 달성한 윤이나는 발목 통증으로 이 대회 출전을 고민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서어진(23)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서어진은 지난해 3관왕 달성자이자 올해 다승왕(3승)을 기록한 이예원(21)을 상대로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서어진 역시 올해 준우승만 2차례 기록하는 등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다.
공동 다승왕 박지영(28)은 박민지(26)와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19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밖에 이동은, 황유민, 배소현, 김수지, 노승희, 박현경, 이제영, 이가영, 지한솔이 이날 매치플레이에서 승리했다.
승리한 12명은 '파이널A'로 향해 17일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패한 12명은 '파이널B'에서 최종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현금 대신 가상화폐로 상금을 지급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승 상금이 25만 위믹스(약 2억 7900만 원), 최하위도 1만 위믹스(약 1115만 원)를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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