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서 웃은 김아림, 톱랭커 총출동 '아니카 드리븐'서 2연승 도전

15일 개막…최종전 앞두고 코다·리디아 고 등 출격
지난주 대회 건너 뛴 유해란도 참가, 시즌 2승 노려

하와이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2연승을 노리는 김아림(29).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하와이에서 약 4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누린 김아림(29)이 미국 본토로 무대를 옮겨 2연승을 노린다.

김아림은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니칸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총상금 325만 달러)에 출격한다.

김아림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흘 내내 선수를 놓치지 않은 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2번째 우승을 거뒀다. 2020년 12월 US 여자 오픈 깜짝 우승 이후 약 4년 만에 거둔 값진 성과였다.

기세가 오른 김아림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을 정조준한다. 특유의 장타 능력에, 지난주에 보여준 샷 정확도까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우승을 노릴 만하다.

다만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롯데 챔피언십에선 톱랭커들이 대거 결장했는데, 이번 대회엔 대부분 출전하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한 주 앞두고 열리는 대회다. 대회 장소도 이번 대회와 같은 플로리다이기에 선수들이 최종전에 앞서 '전초전' 격으로 삼고 컨디션 조절에 나서는 이들이 많다.

올해의 선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다. 코다는 9월 이후 목 부상으로 '아시안 스윙' 대회를 모두 불참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올 시즌 메이저 포함 3승을 거둔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리디아 고 역시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한 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 AFP=뉴스1

여기에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 릴리아 부(미국), 랭킹 3위 인뤄닝(중국)과 5위 해너 그린(호주) 등의 여자 골프 '톱5'가 모두 나선다.

이밖에 사소 유카(일본), 셀린 부티에(프랑스), 제니퍼 쿱초, 로즈 장(이상 미국)까지, 출전 선수 명단만 보면 '메이저급'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아림에겐 쉽지 않은 무대지만, 이미 US 여자 오픈도 제패한 경험이 있는 그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톱랭커들 사이에서 다시 한번 '일'을 낼 수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아림 외에 유해란(23)을 기대할 만하다. 유해란 역시 9월 FM 챔피언십 우승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감을 유지하고 있다.

유해란은 '아시안 스윙'에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6위, 메이뱅크 챔피언십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선 각각 3위를 기록하는 등 매 대회 우승권에서 경쟁했다.

지난주엔 대회에 나서지 않고 휴식을 취한만큼 체력적으로도 많이 회복했다. 시즌 2번째 우승이자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할 적기다.

이 외에 최혜진(25)과 김세영(31), 양희영(35) 등도 출격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