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다 '4명' 10억 넘기고, '5명' 공동 다승왕…2024 KLPGA 돌아보기
돌아온 윤이나 3관왕 맹위…박지영·박현경·황유민도 10억 넘겨
장타퀸 방신실, 버디왕 노승희…안송이 통산 360개 대회 출전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31개 대회, 총상금 약 332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마무리됐다. 치열한 타이틀 경쟁과 함께 흥미로운 기록도 많이 작성된 한해였다.
KLPGA투어는 지난 10일 종료된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KLPGA투어는 위메이드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두고 시즌 내내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특히 윤이나(21), 박지영(28), 박현경(24)은 마지막 대회까지 타이틀을 놓고 각축전을 벌여 지켜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최종 결과 윤이나가 3관왕에 올라 올 시즌의 주인공이 됐다.
윤이나는 상금 부문에서 12억 1141만 5715원을 획득하면서 약 7800만 원 차이로 박현경의 추격을 따돌렸고, 대상에서도 535포인트를 쌓으며 2위인 박현경과 32포인트 차이로 1위를 지켰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0526타로 박지영(70.1772타)을 근소하게 앞서며 역대 12번째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슈퍼루키’ 유현조(19)는 시즌 종료 한 달여를 남기고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다. 9차례 '톱10'에 오르는 꾸준한 경기력을 보인 유현조는 신인상 포인트 2334점을 획득, 2위 이동은(20·1581점)을 따돌리고 생애 단 한 번의 영광을 누렸다.
상금 부문에선 4명이나 시즌 상금 10억 원을 넘겼다. 역대 최다다.
상금왕 윤이나를 비롯해 박현경(11억 3319만 원), 박지영(11억 1226만 원), 황유민(10억 5104만 원)까지 1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2014년 김효주가 처음 시즌 상금 10억원을 초과한 이래 지금까지는 한 시즌 2명이 10억 원을 넘긴 것이 최다였는데, 올 시즌 새로운 이정표가 써졌다.
다승왕도 마찬가지다. 무려 5명이 함께 나눠 가졌다. 이예원(21), 박지영, 박현경, 배소현(31), 마다솜(25)이 각각 3승을 기록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역시 사상 최다 공동 수상이다.
공식적으로 다승왕 시상을 시작한 2006년 이후 공동 다승왕은 2013년 김세영과 장하나(이상 3승), 2020년 김효주와 안나린, 박현경(이상 2승) 등 2번 나왔다.
올해는 무려 5명의 선수가 3승씩을 가져가며 춘추전국시대를 만들었다.
이밖에 박민지(26)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KLPGA투어 사상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이정민(32)은 KLPGA 챔피언십에서 역대 72홀 최저타 타이인 23언더파 264타로 '베테랑의 힘'을 과시했다.
또 이예원은 MBN 여자오픈, 마다솜은 S-OIL 챔피언십에서 각각 '노보기 우승'을 기록했다.
이예원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홀부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11번홀까지 무려 104홀 연속 노보기를 기록해 기존 김자영(33)의 99홀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공식 수상 부문이 아닌 '드라이브 비거리'에선 방신실이 256.2344야드로 윤이나(254.9820야드)를 제치고 '장타퀸'에 올랐다.
노승희(23)는 올 시즌 344개의 버디를 엮어내 '버디왕'을 차지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안송이(34)는 S-OIL 챔피언십에서 개인 통산 360번째 출전을 기록, 홍란을 넘어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KLPGA투어 통산 7승의 '달걀 골퍼' 김해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한편 한 해의 성과를 기념하는 '2024 KLPGA 대상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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