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윤이나, KLPGA 3관왕 위업…'최종전 우승' 마다솜 다승왕(종합)

최종전 12위, 대상·상금·평균타수 주요 부문 싹쓸이
마다솜 2주 연속 연장 우승…3승으로 공동 다승왕

윤이나(21)가 복귀 첫 시즌 KLPGA투어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KLPGT 제공)

(춘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주인공은 '돌아온' 윤이나(21)였다. '오구플레이' 논란 이후 1년 6개월 만에 투어에 돌아온 윤이나는 대상과 상금, 평균타수상까지 주요 3개 타이틀을 독식했다.

윤이나는 10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한 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고지우, 김민선 등과 함께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상금 1147만 1429 원을 추가, 시즌 상금 12억 1141만 5715원으로 상금왕을 확정 지었다. 이 대회 전까지 윤이나에 이어 상금 2위였던 박현경은 공동 25위, 3위 박지영은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윤이나는 '톱10'에 실패하며 대상포인트를 추가하진 못했다. 그러나 박현경과 박지영 역시 10위 미만으로 포인트를 보태지 못해 역시 이 부문 1위도 지켜냈다. 시즌 최종 포인트는 535점.

아울러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70.0526타를 기록, 2위 박지영(70.1772타)을 따돌리고 1위를 수성,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했다.

윤이나(21). (KLPGT 제공)

역대 KLPGA투어에서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건 이번이 12번째다. 앞서 강수연(2001), 신지애(2006~2008), 서희경(2009), 이보미(2010), 김효주(2014), 전인지(2015), 이정은6(2017), 최혜진(2019), 이예원(2023)이 달성했고, 윤이나가 뒤를 이었다.

2022년 루키 시즌 도중 '오구플레이' 논란을 빚고 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징계 감면으로 올 시즌 KLPGA투어에 복귀했다.

우승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1승이 전부였지만, 톱10만 14회, 3위 이내만 8번 기록하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주요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2주 연속 우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마다솜. (KLPGT 제공)

최종전 우승은 마다솜(25)에게 돌아갔다. 마다솜은 이날 5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동은(20)과 동타를 이룬 뒤 2차 연장 접전 끝에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 5000만 원.

지난주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도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했던 마다솜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3승(통산 5승)을 기록했다.

마다솜은 이로써 이예원(21),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1)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지난해 3관왕 이예원은 올해는 지난해 가져가지 못한 다승왕 타이틀만 가져갔다.

2라운드까지 공동 16위였던 마다솜은 이날 쾌조의 샷감을 앞세워 빠르게 타수를 줄였다. 전반에만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마다솜은 후반에도 보기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로 버디 2개를 추가, 선두를 달리던 이제영(23), 이날 6타를 줄인 이동은과 동타를 이룬 채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로 플레이하는 이제영이 한 타만 더 줄여도 우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영은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오히려 밀려났다. 이로써 마다솜과 이동은의 연장전이 성사됐다.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연장전. 1차 연장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마다솜은 2차 연장에서 15m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첫 승을 노리던 이동은은 시즌 2번째 준우승에 만족했다.

KLPGA투어 신인왕 유현조. (KLPGT 제공)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국가대표 출신의 유현조(19)에게 돌아갔다.

이미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했던 유현조는 최종전에서 공동 20위를 기록해 신인상 포인트 110점을 추가, 최종 2334점으로 2위 이동은(1581점)을 따돌렸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