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이대한, '다관왕' 장유빈 제치고 K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
2009년 KPGA 입회 후 15년 만에 첫승 감격
장유빈 주요 타이틀 5관왕, 송민혁 신인왕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이대한(34)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1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리조트 동·남 코스(파71)에서 열린 K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KPGA 투어 챔피언십' 최종일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가 된 이대한은 공동 2위 송민혁(20)과 장유빈(22·이상 15언더파 269타)을 세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대한은 2010년 데뷔한 베테랑이다. 그러나 한 번도 트로피를 들지 못하며 오래 무명 생활을 겪었는데 이번에 통산 첫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이대한은 우승 상금 2억2000만 원을 챙겼다.
이전까지 2승을 올렸던 장유빈은 이날 우승했을 경우 3승으로 단독 다승왕에 오를 수 있었으나,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며 김민규(23)와 함께 공동 다승왕에 만족하게 됐다.
그러나 장유빈은 대상, 상금왕, 장타상, 덕춘상(평균타수상), 탑10 피니시 등 주요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했다.
한 선수가 대상, 상금왕, 덕춘상, 다승왕을 모두 석권한 건 1997년 최경주, 1999년 강욱순, 2007년 김경태, 2009년 배상문에 이어 5번째다.
장유빈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송민혁은 신인왕을 차지했다.
장유빈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대한은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그 사이 장유빈은 버디를 3개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장유빈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들어 요동쳤다.
이대한이 10번홀(파4)에 이어 13~14번홀 연속 버디로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번홀(파4)에서는 파를 기록했지만, 장유빈이 더블보기에 그쳐 이대한이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6~17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집어넣은 이대한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 퍼팅을 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추격하던 장유빈은 18번홀에서 다시 한번 더블 보기로 3타를 잃으며 이대한의 우승이 확정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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